매봉산 우회로부터 사다리까지...전방위 체포 작전에 충돌도

공수처·경찰, 베테랑 형사 천 명 등 대거 동원
경호처 저항 대비해 매봉산 산책로 우회 진입 시도
윤석열 변호인단·지지자, 진입 경찰과 실랑이

[앵커]
이미 한 차례 체포 작전에 실패했던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엔 인해전술을 펴며 전방위로 경호처를 압박했습니다.

사다리로 차벽을 넘고 관저 뒤 매봉산 산책로도 공략하며 대통령 지지자들과 변호인단의 저지를 뿌리쳤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윤석열 대통령 관저 부근으로 검은 조끼를 입은 경찰들이 잇따라 이동합니다.

한 차례 체포에 실패한 공수처와 경찰은 이번엔 인해전술을 폈습니다.

직접 체포에 나설 베테랑 형사들만 천 명에, 외곽 경비를 위해 기동대 54개 부대 3천2백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호처가 정문 진입로를 따라 강하게 저항할 경우를 대비해, 상당수 형사들은 매봉산 산책로로 우회 진입하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올라와요. 올라와. 3팀 올라와."

첫 번째 저지선을 넘기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충돌도 있었습니다.

변호인단과 국민의힘 인사들이 인간 벽을 만들고 경찰 진입을 막아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정문 앞에서 쓰러져 소방 대원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경호처가 만들어 둔 버스 차벽이 있었지만, 경찰은 사다리를 타고 버스를 넘어 빠르게 관저 가까이로 진입했습니다.

경호 인력들도 앞선 영장 집행 때와 달리 저항이 거세지 않았습니다.

후퇴는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던 공수처와 경찰은 6시간 만에 작전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