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핵심 인물 줄줄이 기소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핵심 인물 줄줄이 기소

2025.01.15.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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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의 2차 영장 집행 시도 끝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습니다.

윤 대통령과 내란을 공모한 핵심 인물들은 대부분 기소된 가운데, 이제 사태의 정점으로 꼽히는 윤 대통령 수사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 12·12 담화 :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하였고]

"끌어내라"

윤석열 대통령은 12·3 계엄이 국가 위기 상황을 국민에게 알리는 경고였다며, 국회 출입을 허용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계엄 작전에 참여한 주요 인물들은 일관되게 대통령으로부터 '끌어내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전화해 의결 정족수를 언급하기도 하고, 네 명이 한 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했다는 증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12·12 담화 :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총을 쏴서라도"

실무장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윤 대통령 말과 달리, 실제 지시에는 총과 도끼가 등장했습니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차량엔 실탄 통이 실려 있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간 체포조는 야구방망이와 송곳, 복면과 밧줄 등을 준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12·12 담화 : 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2번, 3번 선포하면 돼"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 후에도 윤 대통령은 국회 장악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해제 가결 뒤인 4일 새벽 1시 3분, '해제됐더라도 두 번, 세 번 계엄령을 선포하면 된다'고 말하며 계속 체포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12·12 담화 :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합니다.]

"별도의 비상 입법기구 창설"

윤 대통령은 기존 국회를 무력화하고 새 입법부를 꾸리려 한 혐의도 받습니다.

최상목 당시 부총리에게 국회와 관련된 자금을 끊고, 비상 입법 기구와 관련한 예산을 마련하라는 문건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군 장성들과 경찰 지휘부 등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들은 이미 대부분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비상계엄' 43일 만에, 정점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게 됐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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