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현직 대통령 피의자 조사...질문지만 200쪽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피의자 조사...질문지만 200쪽

2025.01.15.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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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 것 역시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200쪽 넘는 질문지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습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부터 국회 봉쇄, 선관위 침투와 정치인 체포 시도까지,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었다는 게 수사기관들의 일치된 판단입니다.

치열한 수사 경쟁 끝에 검찰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잇따른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았습니다.

지난 3일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한 차례 체포에 나섰다가 경호처의 저지에 발길을 돌리면서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재시도 끝에 결국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해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성사됐습니다.

준비된 질문지만 200여 쪽으로 방대한 분량이라 이재승 차장을 시작으로 이대환·차정현 부장이 모두 신문에 투입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에서는 윤갑근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입회했는데,

영상 녹화를 거절한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사전 모의부터 세부 실행까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캐물을 거로 보입니다.

또 주어진 48시간 안에 윤 대통령의 진술을 최대한 확보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자영 최성훈
영상편집;이은경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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