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적부심사도 출석 거부...이 시각 서울구치소

아침부터 경호처 차량 구치소 출입 포착
윤 대통령, 오후 2시 공수처 재조사도 불출석
어젯밤 9시 50분쯤 경호 차량으로 구치소 도착
윤 대통령, 구치소에서 하룻밤…구금 20시간

[앵커]
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공수처의 재조사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오후 5시에 예정됐던 체포적부심사에도 불출석했습니다.

구치소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서울 구치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사 심문도 불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사에 출석하려면, 오후 5시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가야 하는데요,

이곳에서 아무리 늦게 출발하더라도 오후 4시 40분쯤에는 출발해야 하지만,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은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경호처 차량 여러 대가 이곳 서울구치소를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윤 대통령은 오후 2시 공수처 재조사에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은 윤 대통령은 어젯밤 9시 5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뒤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첫 밤을 보냈습니다.

이곳 구치소에 윤 대통령이 구금된 시간은 이제 20시간 정도 됐는데요,

법원이 만약 윤 대통령의 체포적부심을 인용한다면, 윤 대통령이 석방돼 구치소를 나서게 되는 만큼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낮 1시부터 이곳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계속해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치소 앞 집회는 경찰기동대 10개 정도 부대가 관리하고 있는데요,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관저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거나, 공수처를 해체해야 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구금된 곳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구금된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3평 남짓한 독방입니다.

칸막이 화장실에 텔레비전과 접이식 매트리스, 이불 등 최소한의 도구만 제공됩니다.

윤 대통령은 수형복 대신 사복을 입고 생활하는데, 24시간 CCTV가 작동해 대기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치소에서 아침으로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견과류, 우유가 제공됐는데, 점심으로는 중화 면과 짜장 소스가 나왔습니다.

잠시 뒤 저녁으로는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이 제공됩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금된 초유의 상황 속, 윤 대통령 측은 경호법에 따라 구치소를 경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신병에 대한 책임은 구치소 측에 있는 만큼 경호처는 교정 시설 담 밖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치소 앞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