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구속영장 청구 방침...'내란' 입증 자신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예정된 절차를 밟아간다는 방침입니다.

대통령 진술 없이도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 조사를 위해 200쪽 넘는 질문지를 작성하고 대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진술 거부에도 불구하고 공수처는 첫날 준비한 질문을 상당 부분 소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가 조사를 전면 거부하며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지만,

[박성배 / 변호사 : 윤 대통령은 어차피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는 자명한 사실이므로 굳이 이 단계에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공수처는 첫 현직 대통령 신병 처리 방침을 공고히 했습니다.

검찰과 공조수사본부가 군 장성과 경찰 지휘부를 수사해 재판에 넘기면서, 계엄 전모가 상당수 드러나 대통령 직접 진술이 없더라도 '내란 수괴' 혐의 입증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 역시 체포 뒤 하루가 지난 만큼, 구속영장 청구 준비를 대부분 마치지 않았겠냐며, 청구가 임박했단 점을 시사했습니다.

영장 청구에 앞서 대면 조사를 다시 시도할 수 있지만, 체포영장만으로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강제 구인할 수 있는지, 명시적 규정이 없습니다.

검사가 구치소로 출장 조사를 가는 방법도 거론되지만, 윤 대통령의 완고한 입장을 확인한 만큼 추가 조사 없이 공수처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김진호


YTN 우철희 (minseok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