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로 모친과 함께 유죄 선고받은 전 아이돌 멤버

아동학대로 모친과 함께 유죄 선고받은 전 아이돌 멤버

2025.01.17. 오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그룹 티아라 전 멤버 아름(본명 이아름)이 아동학대, 명예훼손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6일 안산지원 형사 9단독(윤상도 부장판사)은 아름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름은 자녀들 앞에서 전 남편에게 욕설을 하며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와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공개한 A씨를 인터넷 방송에서 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명예훼손에 대해 "비상식적인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최소한 '미필적 고의'는 있었다고 판단되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을 한 점과 불특정 다수인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방송 중 이뤄진 점 등을 보면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아름이 자기 잘못을 인정한 점, 피해 아동들이 현재 양육권자에게 인도된 점, 그리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를 이수할 것도 명령했다.

법원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아름의 모친에 대해서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름의 모친은 2021~2022년 딸이 주거지에서 전 사위에게 욕설하는 환경에 손자들을 계속 거주하게 하는 등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아름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팬 등 지인 3명으로부터 약 3,7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도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아름의 셋째 아이 친부인 남자친구 또한 피해자들에게 일부 금액을 갈취했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은 지난 2012년 걸그룹 티아라의 새 멤버로 합류했으나 이듬해 7월 탈퇴했다. 지난 2019년에는 2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지난해 12월 이혼 소송 중인 사실과 함께 남자친구의 존재를 동시에 알려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남자친구와 재혼해 지나해 11월 셋째 출산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넷째 임신 중이다.

[사진 = 아름 인스타그램]

YTN 최보란 (ran61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