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처음

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현직 대통령 처음

2025.01.17.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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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980여 일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12월 3일 밤 계엄 사태로 입건된 이후,

출국금지 조치부터 수차례 소환 통보 불응과 두 차례의 체포 영장 발부, 숱한 저항 끝에 체포되기까지, 모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 15일 오전 두 차례 시도 만에 윤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는 10시간 넘게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주장했을 뿐, 검사 질문엔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이후에는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다면서 공수처 조사를 전면 거부했고,

서울중앙지법을 통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된 뒤에도 불법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불법 수사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공수처는 200쪽 넘는 질문지를 모두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했는데,

경찰과 꾸린 공조수사본부 자료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만으로도 윤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할 가능성도 있지만, 영장이 발부될 경우 윤 대통령은 현직 신분을 유지한 상태로 구속된 첫 대통령이라는 오명으로 헌정사에 기록될 수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영상편집 : 최연호

디자인 : 임샛별


YTN 이경국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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