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 경찰에 체포..."정당한 임무"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체포됐습니다.

김 차장은 정당한 경호임무를 수행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세 차례 소환 불응 끝에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이틀 만에 자진 출석한 겁니다.

김 차장은 조사실로 향하기 전 10여 분에 걸쳐 자신은 정당한 임무를 수행한 거라며 불법을 저지른 건 영장을 집행하러 온 공수처와 경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 경호처 차장 : 저는 정당한 경호임무 수행을 한 겁니다. 공수처나 국수본은 사전에 저희에게 어떠한 영장 제시나 고지도 없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침입했습니다.]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호관들은 근무 중 항상 무기를 소지하며 추가로 별도 무기를 휴대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만류로 경호처와 공조본의 충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 경호처 차장 : 대통령님께서는 '적은 숫자로 저 많은 경찰 인원들을 막아내려면 무력충돌밖에 없지 않겠느냐.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이건 아니다. 내가 출석하겠다.' 결심하셨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호를 받는 김 차장은 앞으로 영장 집행 방해 관련 수사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대통령을 위한 방어 논리를 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김 차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했는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홍성노
영상편집;강영관


YTN 표정우 (boojw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