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영장심사 출석...포토라인 안 서고 직행

윤 대통령 영장심사 출석...포토라인 안 서고 직행

2025.01.18. 오후 2: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윤 대통령, 포토라인 서지 않고 지하주차장 진입
공수처·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법원에 출석
서부지법 경내 경찰 진입…취재진 동선 통제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법원으로 곧장 들어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서울서부지방법원입니다.

[앵커]
양 기자가 나가 있는 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죠?

[기자]
네,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 법원에 직접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호송 차량을 타고 출발한 윤 대통령은 조금 전인 1시 55분쯤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법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수처에서는 차정현 부장검사 등이 12시 반쯤 법원에 도착했고, 1시 반쯤에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여러 번에 나눠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심문에 출석하면서 법원 경비도 삼엄한데요.

경내에 경찰이 진입해 있고, 법원 직원들도 취재진이 허가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통제하고 있습니다.

오늘 심문은 차은경 부장판사가 맡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하는데요.

주말이라 영장 전담 판사가 아닌 당직 판사가 맡게 된 건데, 윤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앞서 체포 영장을 발부했던 두 명의 판사는 모두 피해갔습니다.

체포 적부심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사례까지 포함하면 차 판사는 대통령의 신병에 관해 판단하는 네 번째 판사가 됩니다.

[앵커]
윤 대통령 구속 여부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오후 2시에 구속 심사가 시작된 만큼, 윤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한밤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국가원수의 구속 여부가 걸린 전례 없는 사안이다 보니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체포 영장 심사의 경우 무려 33시간 만에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만약 법원이 구속 영장을 발부하게 되면 헌정사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사례로 남게 되고,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일 동안 서울구치소에 머물며 구속 수사를 받습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된다면,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 관저로 돌아가게 됩니다.

공수처 조사를 거부하고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오늘 영장 심사에서, 공수처는 여러 정황 증거를 통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고, 윤 대통령이 증거를 없앨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선포가 고도의 통치행위로 사법 심사 대상이 될 수 없고, 공수처가 법원 전속 관할도 어겼단 주장을 부각할 전망입니다.

[앵커]
법원 출입구를 틀어막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강제 해산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부지방법원 출입구를 틀어막고 밤샘 집회를 벌였는데요.

오늘 오전 경찰은 이들이 집회 신고도 없이 불법 집회를 벌이고 있고 법원 업무까지 방해하고 있다며 3차례 해산 명령을 내린 뒤 강제 해산에 돌입했습니다.

지지자 수십 명이 팔짱을 낀 채 입구에 드러누워 저항했지만, 경찰이 한 명씩 뜯어내 강제로 이동시켰습니다.

현재는 법원을 둘러싼 채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취재진이 있는 법원 건물 앞까지도 구호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이번 주말 내내 청사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는데요.

청사 내부 차량 출입은 통제됐고, 신원 확인이 된 취재진도 건물 앞까지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