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직접 출석"...공수처는 혐의 입증 총력

"윤 대통령, 직접 출석"...공수처는 혐의 입증 총력

2025.01.18.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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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직접 출석
현직 대통령 초유의 사례…호송차량 지하로 들어가
변호인단과 구치소에서 접견한 뒤 법원 출석 결정
"서부지법 전속 관할 위반"…불출석 입장에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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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서부지법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 혐의 소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결국 변호인단과 논의 끝에 법정에 나왔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구속 갈림길에 선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나온 초유의 사례인데요.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은 법원 지하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서 윤 대통령 모습이 노출되진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부터 변호인단과 구치소에서 접견해 출석 여부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이 이번 사건의 관할 법원이 아닌 만큼 영장 심사에 나가지 않을 거란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좋겠다는 변호인단 건의에 출석을 결심했다며,

계엄을 수행하거나 질서 유지 업무에 나선 전 장관과 사령관, 그리고 경찰청장 등의 구속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법정과 헌법재판소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설명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심사 법정에 출석한 대통령 변호인은 윤갑근·배진한 변호사, 그리고 석동현 변호사와 김홍일 변호사 등 모두 8명인데요.

그동안 윤 대통령은 공수처 첫 조사에서 충분히 할 말을 했다며, 지난 이틀간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사에도 불출석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수사를 맡아 온 공수처는 구속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죠?

[기자]
네,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공수처는 윤 대통령 혐의 입증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공수처 차정현 부장검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참석했는데요.

심사가 시작되기 전 오후 12시 반쯤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어제도 수사팀이 상당히 늦게 퇴근했지만, 오늘 심사에서 혐의 입증에 사력을 다한 뒤 밤사이에 나올 결과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해 필요한 조사를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한데요.

만약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윤 대통령은 바로 석방되고, 공수처 수사는 급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공수처가 제출한 자료만 150여 쪽이라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구속영장에 기재된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입니다.

이번 청구서는 150여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수레에 담아서 옮겨야 할 정도로 많은 양입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핵심 인물들의 신문 조서를 경찰과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범죄 중대성 등을 고려했는데, 2차 계엄 논의 등 재범 우려가 있고,

윤 대통령이 텔레그램을 삭제하는 등 추가로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있다는 걸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전형적인 확신범'으로 지칭하며 계엄 사태를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확신범이라는 건 죄가 없다는 이야기라며, 국가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헌법상 권한을 행사한 거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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