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심사 4시간 50분 만에 종료...지지자 시위 계속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4시간 50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이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사실관계와 법리 문제를 성실히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

[기자]
네, 서울서부지법 인근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려 4시간 50분 만인 6시 50분에 종료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먼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들이 약 70분간 구속 사유를 설명하고,

이어 김홍일 변호사 등이 PPT를 통해 반론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35분쯤부터 약 40분간 직접 변론을 했는데요.

이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심리한 차은경 부장판사의 요청으로 20분간 휴정한 뒤 오후 5시 40분에 재개됐습니다.

심문이 재개된 뒤에는 재판장이 양측에 주요 쟁점을 묻고, 윤 대통령이 마지막 5분 동안 최후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과 공수처 양측이 어떤 견해를 밝혔나요?

[기자]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심문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이 직접 사실관계와 증거관계, 법리 문제를 성실하게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대통령께서는 어쨌든 사실관계나 증거관계, 법리 문제에 대해서 성실하게 설명하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또 공수처가 구속 사유로 밝힌 재범 위험성은 말이 안 된다며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이후 즉각 군을 철수하는 등 법 절차에 따른 점을 강조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전형적인 확신범이라며 재범 위험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원은 양측 의견을 토대로 내일 새벽 무렵에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

[앵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이 지지자들에게 막히는 일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서부지법에서 떠나려는 공수처 수사팀 차량이, 시위대에 막혀 한동안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이 떠난 뒤에 발생한 일인데,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을 흔들고 위협했습니다.

차량 바퀴에 바람까지 빠져 앞으로 나가기도, 다시 법원으로 들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차창에 시위자들이 '탄핵 무효'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운전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경찰이 수습하면서 차량은 현장에서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집회 참가자들은 영장 기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