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자들, 공수처 차량 습격..."법 집행 방해, 강력 처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 기각을 요구하며 법원을 에워싼 지지자들이 공수처 수사팀이 탄 차량을 습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량을 흔들고 위협한 것도 모자라 바퀴에 구멍까지 냈는데, 공수처는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한 데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끝난 직후, 법원 앞 CCTV 영상입니다.

차량 두 대가 붉은 경광등을 든 시위대에 둘러싸였고, 경찰 수십 명이 투입돼 끌어내보지만 한참을 옴짝달싹 못합니다.

차정현 주임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수사팀이 탄 차량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습격한 겁니다.

"오동운! 체포해! 오동운! 체포해!"

공수처 수사팀은 영장심사가 끝나자마자 법원을 나섰지만, 얼마 못 가 시위대에 포위됐습니다.

흥분한 지지자들은 차량 유리를 손팻말로 뒤덮고, 차체를 흔들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급기야 수사관 1명은 폭행까지 당했는데, 시위대는 제지하는 경찰관들까지 밀치고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네가 밀어서 맞는 거야!"

[경찰 관계자 : 자, 경찰관을 폭행하면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결국, 10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1시간 반이 지나서야 겨우 차량을 빼냈지만 타이어에는 펑크가 났고, 차량 앞유리도 파손됐습니다.

공수처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채증한 자료를 토대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는데, 수사팀에 대해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YTN 부장원 (boojw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