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구치소 복귀...자정 넘어서도 집회 이어져

[앵커]
법원에서 5시간 가까운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구치소로 복귀해 현재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를 앞두고 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돌아온 건 언제쯤입니까?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8시쯤, 이곳 서울구치소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법원으로 향한 시간이 어제 낮 1시 25분쯤이니까요, 구치소에서 나선 지 6시간 35분 만에 복귀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를 나설 때 타고 갔던 법무부 호송차를 다시 타고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서 나흘 동안 구치소에서 대기했던 윤 대통령은 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서 전격적으로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있었던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법원 출석이 구치소 수감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경호 차량이 윤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를 호위하면서 법원까지 같이 이동했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결과는 오늘 중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내부의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르게 됩니다.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 대통령은 대기실에서 일반 수감자들이 있는 수용동으로 이동해야 하고, 사복 대신 수형번호가 적힌 카키색 수형복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에 비춰보면, 윤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면, 석방 지휘서가 구치소로 도착하고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됩니다.

[앵커]
현재 시간이 새벽 1시가 되어가는데, 집회는 지금도 진행 중인건가요?

[기자]
네, 며칠째 구치소 정문 바로 앞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키며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지만, 노래와 구호 소리 등으로 소란스럽고 분위기도 격양된 모습입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소추와 체포가 모두 무효라면서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를 떠난 직후 분위기는 다소 차분해졌지만, 다시 복귀하면서 저녁 무렵 인파가 다시 모여들어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이곳 구치소 앞 주차장 한쪽으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모여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경찰도 질서 유지를 위해 양측 공간을 분리하고 경력을 투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구치소 앞은 당분간 탄핵 반대와 찬성 모두 매일 집회가 신고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이규



YTN 윤태인 (ytae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