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오늘 구치소 정식 입소...앞에선 지지자 집회

[앵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정식으로 구치소에 입소합니다.

수형복으로 갈아입는 등 일반 수용자와 똑같은 절차가 진행되는데, 구치소 앞에는 지지자들이 몰려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윤 대통령의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가 오늘 진행된다고요?

[기자]
구속된 윤 대통령은 체포 기간 머물던 '구인 피의자 대기실'을 떠나,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식으로 입소하는 시간은 구치소가 자체적으로 정한다며 오늘 중 관련 절차가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입소는 다른 일반 재소자들과 똑같이 진행됩니다.

'머그샷' 촬영과 함게 인적 사항 확인과 정밀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겁니다.

윤 대통령은 여태까진 사복을 입은 상태로 알려졌는데, 수형번호가 적힌 카키색 수의로 갈아입고 생활해야 합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 신분인 만큼 수용자 여럿이 생활하는 공간이 아닌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했습니다.

법무부는 또, 공용 목욕탕 같은 외부 시설을 이용할 때는 이용 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윤 대통령과 다른 재소자와의 접촉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오후 2시 공수저 조사는 불발된 가운데, 만일 조사를 위해 구치소를 나서게 된다면 어제 영장 심사 때처럼 경호처 차량이 아닌 법무부 호송차를 이용할 전망입니다.

[앵커]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구치소 앞에는 지지자들이 일부 모였다고요?

[기자]
이곳 구치소 정문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계속 늘고 있는데, 구호를 외치면서 깃발을 흔들며 윤 대통령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을 당장 석방하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는데,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게 또다시 조사를 통보했다는 소식 등에 반응이 더 격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치소 주차장 한쪽에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일부 모여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 만큼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는 중입니다.

경찰은 질서 유지와 혹시 모를 탄핵 찬반 집회 사이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2개 기동대를 현장에 투입한 상태입니다.

탄핵 반대와 찬성 양측 모두 매일 집회를 신고해둔 만큼 당분간 이곳 구치소 앞에선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구치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