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들어가자! 부수자!" 폭동 생중계..."철저 수사"

[앵커]
일부 유튜버들이 최근 '서부지법 폭동'을 포함해 윤 대통령 지지 단체의 폭력적인 행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군중심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부지법 폭동 당시, 한 유튜버는 법원에 침입해 온갖 기물을 부수는 걸 '민주화 운동', '혁명'이라며 사람들을 부추겼습니다.

[유튜버 : 1.19 혁명이다, 1.19 혁명이야. 나와봐, 점거해! 점거해!]

공수처 차량을 부수자는 등 폭력적인 행위까지 서슴지 않고 선동합니다.

[유튜버 : 펑크 내자 xx 펑크 내! 바퀴 펑크 내!]

미신고 집회 참여도 실시간으로 독려하고,

[유튜버 : 실시간 어딘지 방송하니까 제 것 보고 오시면 돼요. 헌법재판소까지 도보 대행진 있습니다.]

아예 서울구치소에 쳐들어가 윤석열 대통령을 데리고 나오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전광훈 : 국민 저항권이 이제 시작이 됐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요, 구치소에서 우리가 데리고 나올 수도 있어요.]

이렇게 군중심리에 불을 붙일수록 유튜버 개인의 수익은 더 커집니다.

채팅 후원, 이른바 '슈퍼챗'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상계엄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보수 성향 유튜브 상위 7개 채널 가운데 6곳의 평균 수익은 이전 달보다 2.1배 늘었습니다.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채널도 2배가 넘는 1억2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해 유튜버 3명을 체포한 경찰은, 당시 화면을 분석해 폭동에 가담하도록 부추긴 사람들도 철저히 가려낼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변지영

디자인;지경윤 정은옥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