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가족부장, 경찰 출석...尹측, 체포 당시 "경호처 체포 말아달라"

김신 경찰 출석…대통령 측, "경호처 체포 말라"
’경호처 강경파’ 김신,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 부인
"영장 집행 막은 것, 대통령 지시는 아닌 것 같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신 대통령 경호처 가족부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체포 당시 대통령 측의 요구로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호처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김신 가족부장은 경찰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신 / 대통령 경호처 가족부장 : 법률이 부여한 경호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건 대통령의 지시는 '아닌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김신 / 대통령 경호처 가족부장 : (대통령 지시였다는 이런 의혹도 있었는데 사실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고…. 인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 위주로…]

윤 대통령 구속 이후 경호처를 정조준하고 있는 경찰은 김성훈 경호차장도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재범 가능성이 없다며 반려했습니다.

김 차장은 즉각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김성훈 / 대통령 경호처 차장 : (오늘 어떤 이유로 여기 오신 건지?) 대통령이 여기 계시니까 경호 업무하러 왔죠.]

경찰 수사가 멈칫하는 모양새인데, 내부에서는 검찰의 구속영장 반려에 대한 반발도 터져 나옵니다.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모두 경찰에 출석하며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다시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경호처 지휘부가 체포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 측의 강력한 요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조국혁신당의 고발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YTN 유서현 (ryu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