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6시간 만에 강제구인 불발...윤 대통령, 오후 헌재 출석

공수처, 6시간 만에 강제구인 불발...윤 대통령, 오후 헌재 출석

2025.01.21.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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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6시간 만에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신 오늘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김다현 기자!

윤 대통령이 계속 공수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거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고 하루 뒤인 어제 오후 3시쯤, 공수처는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서울구치소에 보내 강제구인을 시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 당일을 제외하고 소환 조사에 연이어 불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강제구인 시도에도 응하지 않으면서 공수처는 인권보호 규정에 따라 6시간 만인 어젯밤 9시쯤 구인을 중지했습니다.

피의자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윤 대통령은 오늘 있을 탄핵 심판을 준비한다며 변호인을 접견하고 있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면 수사에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공수처가 강제구인을 다시 시도할까요?

[기자]
공수처 관계자는 강제구인 재시도 등을 포함한 형사 절차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인은 횟수 제한 없이 가능한 만큼 당장 오늘이라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가 불법이고, 강제구인 역시 불법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럴 경우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에 성공하고도 대면 조사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기소 권한이 있는 검찰에 사건을 넘겨야 합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대신 헌재에 출석하겠단 입장도 밝혔죠?

[기자]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된 뒤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탄핵 심판에 적절한 시기를 골라, 곧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는 했지만 날짜를 특정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런데 오늘 오후 2시에 있을 3차 변론 기일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힌 겁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나온다면 탄핵 소추된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직접 변론 기일에 출석하게 되는 건데요.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도 가능하면 탄핵심판 기일에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인데요.

탄핵심판 기일에 나가려면 공수처와 협의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
재판받을 권리, 재판청구권은 헌법상 권리이기 때문에 구속 피의자의 경우에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입니다.

공수처와 협의가 필요한 건 맞지만 현실적으로 윤 대통령의 헌재 출석을 막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되기 직전에는 영상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체포 이후에는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는데요.

그런 만큼 오늘 공개 법정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헌법재판관 질문에 직접 답할지도 관심입니다.

헌재는 애초 오늘 국회 측에서 제출한 선관위 CCTV 영상 등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었는데요.

오늘 윤 대통령이 출석하면 비상계엄 사태에 관해 직접 진술을 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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