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출석에 헌법재판소 긴장...경찰, 경비 태세 강화

윤 출석에 헌법재판소 긴장...경찰, 경비 태세 강화

2025.01.21. 오전 0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헌법재판소 인근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지금 그곳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아직 이른 시각인 만큼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헌재 인근 곳곳에서 경찰과 기동대 버스 등을 볼 수 있고,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헌재 인근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앞서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직접 다녀가거나 탄핵과 내란죄 수사의 주요 분기점이 되는 장소마다 집결해 왔는데요.

그런 만큼 오늘도 이곳 헌재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습니다.

탄핵심판 변론 기일이 오후 2시인데, 이보다 한 시간 앞선 낮 1시부터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탄핵 찬성 측도 오늘 오전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데요.

공식적으로 집회를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인근에서 산발적으로 탄핵 찬성 요구를 이어갈 수도 있는 만큼, 양측의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헌정사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있었던 만큼.

경찰이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이곳에 새벽부터 있었는데, 헌재 앞 도로와 주변 골목 깊은 곳까지 기동대 버스들이 줄지어 차벽을 이룬 상태입니다.

오늘 경찰은 헌재 인근 경비를 위해, 기동대 64개 부대를 투입했습니다.

인원으로 따지면 무려 4천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된 건데요.

지난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서 최악의 상태를 한 번 겪었던 만큼 이번에는 위험 요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경찰은 헌재 앞 도로 두 차선과 정문 안쪽까지 모두 3중에 걸쳐 기동대 버스로 차벽을 세운 상태입니다.

또, 집회 인원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인근 곳곳에 전문 차벽 트럭도 배치한 상황인데, 취재진이 목격한 것만 8대에 달했습니다.

앞서 헌재 담을 넘으려던 집회 참가자가 체포된 적도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차벽과 울타리 등으로 집회 인원이 헌재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아예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신체 보호복을 착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집회 상황 등에 따라 인근 교통 또한 수시로 통제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