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유감이라지만...조사 거부에 속수무책

'숨바꼭질' 유감이라지만...조사 거부에 속수무책

2025.01.22.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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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사 거부로 마치 숨바꼭질 같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사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공수처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구속 이후 오동운 공수처장이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든 오 처장은 비상계엄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공수처는 비상계엄 사건에 가담한 대상자들에 대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수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건 핵심인 윤 대통령에 대해 지난 15일 첫 조사 이후 단 한 차례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첫 조사조차 윤 대통령의 진술 거부로 사실상 별다른 실익이 없었던 상황.

구속영장 발부 뒤에도 병원 치료와 잇단 조사 거부로 강제구인은 물론 현장조사 시도까지 잇달아 속수무책으로 불발됐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지금 숨바꼭질 비슷한 (상황인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사를 회피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저희는 일정 정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건을 검찰로 넘겨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단 점도 부담입니다.

공수처는 송부 시점을 두고 검찰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소를 맡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사건을 넘기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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