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도 출석…김용현 증인
비상계엄 주도한 1·2인자, 해제 이후 첫 대면
한목소리로 계엄 정당성 피력…김용현 "내가 했다"
김용현, 국회 측 신문 거부하다 윤 측 설득에 철회
비상계엄 주도한 1·2인자, 해제 이후 첫 대면
한목소리로 계엄 정당성 피력…김용현 "내가 했다"
김용현, 국회 측 신문 거부하다 윤 측 설득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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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하면서 사태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대면했습니다.
입을 맞춘 듯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검찰과 공수처는 각각 내란 우두머리와 종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그 앞으로 감색 정장 차림의 '계엄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계엄 해제 뒤 50일 만인데,
피청구인과 증인석에 앉은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진 않았지만, 증인 신문이 진행된 2시간 동안 사실상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증인신문 내내 대부분 '내가 했다'고 말하며 호위무사를 자처한 김 전 장관,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거대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한 가지가 비상계엄밖에 없었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통령께서….]
이어진 국회 측 신문은 돌연 거부하면서 한때 탄핵심판이 쉬어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김 전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고, 질의만으론 부족하다는 듯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직접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계엄 선포 이유는 야당에 대한 경고가 아니고요.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해서 엄정한 감시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지.]
정형식 재판관이 김 전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 당시 정해진 절차를 따랐느냐고 여러 차례 물은 뒤엔,
윤 대통령이 또 한 번 발언권을 얻어 이번 사태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고 할 때 그걸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건 저희도 다 알고 있고 그런 전제하에서 비상계엄 조치를 하고….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다음 변론은 설 연휴 뒤 다음 달 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윤소정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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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하면서 사태 뒤 처음으로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대면했습니다.
입을 맞춘 듯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검찰과 공수처는 각각 내란 우두머리와 종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틀 전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그 앞으로 감색 정장 차림의 '계엄 2인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계엄 해제 뒤 50일 만인데,
피청구인과 증인석에 앉은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교감하진 않았지만, 증인 신문이 진행된 2시간 동안 사실상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증인신문 내내 대부분 '내가 했다'고 말하며 호위무사를 자처한 김 전 장관,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거대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한 가지가 비상계엄밖에 없었다. 그래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대통령께서….]
이어진 국회 측 신문은 돌연 거부하면서 한때 탄핵심판이 쉬어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즉석에서 김 전 장관을 직접 신문하기도 했고, 질의만으론 부족하다는 듯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을 직접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계엄 선포 이유는 야당에 대한 경고가 아니고요. 주권자인 국민에게 호소해서 엄정한 감시와 비판을 해달라는 것이지.]
정형식 재판관이 김 전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심의 당시 정해진 절차를 따랐느냐고 여러 차례 물은 뒤엔,
윤 대통령이 또 한 번 발언권을 얻어 이번 사태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부당한 일을 지시한다고 할 때 그걸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건 저희도 다 알고 있고 그런 전제하에서 비상계엄 조치를 하고…. 실패한 계엄이 아니라 예상보다 좀 더 빨리 끝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다음 변론은 설 연휴 뒤 다음 달 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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