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vs"끌어내라 지시는 사실"

"의원 아닌 요원 빼내라"vs"끌어내라 지시는 사실"

2025.01.23.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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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 김용현 증인 신문…검찰 공소사실 반박
"의원 끌어내라 한 게 아니라 요원 빼내라 한 것"
국회 측 "신성한 법정 더럽혀…바이든 날리면 2탄"
"의원 끄집어내란 윤 대통령 지시는 명백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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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심판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게 와전됐단 건데, 윤 대통령에게 직접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받았다는 복수의 군 장성 증언과 배치됩니다.

신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은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검찰 공소사실부터 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는지 물은 건데, 김 전 장관은 야당의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한 게 아니라 군 병력을 빼내라 한 것이고, 지시도 대통령이 아닌 본인이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병력이 국회 직원과 뒤섞여 압사 우려가 있어 철수를 요구했단 겁니다.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증인이 특전사령관 곽종근으로부터 상황을 듣고서 너무 혼잡하다는 보고를 받고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그렇습니다.]

이런 주장에 국회 측은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2탄과 같은 궤변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기표 /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민주당 의원 : 엄정하고 권위 있는 법정에서 가장 저열한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날리면의 2탄입니까?]

앞서 검찰도 윤 대통령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 명령했다고, 김 전 장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했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역시 대통령 지시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곽종근 / 전 육군 특전사령관 (22일) : (대통령 지시는) 분명하게 제가 사실이라고 다시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고…. 12월 9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그와 같은 내용을 다 검사한테 얘기하고….]

윤 대통령 측이 국회는 물론 국회의원 통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향후 변론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왕시온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이원희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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