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면조사' 준비...윤 대통령 '친정'엔 응할까

검찰 특수본, 윤석열 대통령 ’대면조사’ 방침
검찰청사 소환·구치소 방문조사 등 전방위 검토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구속 후엔 ’옥중조사’

[앵커]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을 직접 대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공수처 조사를 거부했던 윤 대통령이 '친정'인 검찰에서는 입을 열지 관심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면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란 우두머리'라는 중대 범죄 피의자인 만큼, 서면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환 조사를 먼저 시도하되, 경호와 보안 문제를 고려해 구치소 방문 조사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청사든 서울구치소 조사실이든, 장소보다는 조사 자체를 성사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란 겁니다.

앞서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구속 전에는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 후에는 주로 옥중조사를 받았다는 전례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공개적인 체포 영장 집행과 3차례 강제구인 시도에 크게 반발한 바 있는데,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21일) : 공수처에서 함부로 거기에 와서 인치를 할 권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특정 근거도 없이 서신금지를 하는 것은 정말 반인권적인 행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검찰은 그동안 크고 작은 논란을 빚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는 차별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까지 지낸 만큼, '친정'인 검찰에서 태도가 바뀔지가 관건입니다.

실제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공수처가 검찰에 사건을 넘긴 다음 날 검찰청사를 찾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우리 의견은 이야기했고, 나중에 얘기할게요.]

한 차례 공수처에 넘겼던 사건을 돌려받은 검찰은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윤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신지원 (jiwon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