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성훈 구속 재시도..."기관단총 평시에도 배치"

경찰, 김성훈 구속 재시도..."기관단총 평시에도 배치"

2025.01.24.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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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체포 방해’ 김성훈 경호처 차장 경찰 출석
비화폰 기록 인멸·직원 보복 의혹 등 모두 부인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출석…기자 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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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인 경찰이 구속 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총기 배치를 지시했다고 사실상 인정했는데, 김 차장은 평시에도 기관단총을 배치해왔고 이동일 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불법적으로 막아선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2차 출석했습니다.

김 차장은 비화폰 사용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지, 일부 직원의 직무를 배제한 게 사실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 (체포를 소극적으로 임한 경호처 직원들 업무 배제한 건 사실입니까?) 저번에도 그러던데 그런 사실 없고요. 지금 다 복귀해서 정상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도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장 들어갔습니다.

다만 하루 전 입장문을 통해 관저에 총기를 배치했다는 의혹은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이 본부장 측 대리인은 민주노총 시위대가 관저에 침입할 우려가 있어서 지난 11일 관저 내부 가족 데스크에 기관단총 2정을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라 이 본부장이 혼자 한 일이고, 이마저도 기관단총 배치가 아니라 '이동'일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김성훈 / 경호처 차장 :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겁니다. 평시에도 항상 배치돼있는 겁니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2차 조사를 벌인 뒤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김 차장에 대해 신청했던 영장은 검찰에서 반려됐는데, 경찰은 김 차장이 휴대전화도 제출하지 않은 데다, 증거 인멸과 직원들에 대한 보복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영장 재신청을 검토해 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전휘린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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