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쪽 넘는다는 대통령 공소장...추가 증거 보강됐나

100쪽 넘는다는 대통령 공소장...추가 증거 보강됐나

2025.01.27.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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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 공소장 분량은 백여 쪽가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가담자들 공소장보다 길이가 늘어난 건데, 추가로 확보된 증거들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란 사태 관련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겨진 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입니다.

83쪽 분량이던 김 전 장관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만 141차례, '윤석열'은 88차례 언급됐습니다.

124차례 등장한 김 전 장관보다 대통령이 더 많이 소환된 건데, 사실상 윤 대통령 공소장 초안을 검찰이 내놓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실제 법원에 제출된 윤 대통령 공소장은 100쪽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처음보다 20쪽가량 보강된 만큼, 어떤 증거가 추가로 담겼을지가 관심입니다.

검찰 특수본 관계자는 큰 틀은 기존 공소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새로 조사하면서 밝혀낸 사실관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장관과 군·경찰 수뇌부 등 주요임무 종사자 10명이 먼저 재판에 넘겨진 데다, 대통령 사건이 송부된 날에도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기도 했던 만큼, 더 풍부한 인적·물적 증거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윤 대통령 측은 관계자들의 '진술 오염'을 주장하며 신빙성 탄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직후 나왔던 관련자들 진술이 수사 과정을 거치면서 뒤바뀌거나, 수위가 더 세졌다는 주장입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지난 8일) : 객관적인 상황과 맞지 않는다. 진술이 바뀐다. 신빙성이 의심되는 정황이 너무 많다….]

윤 대통령 대면 조사를 하지 못한 검찰이 관련자들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향후 재판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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