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에 혐중 정서까지...폭동 부추기는 음모론

부정선거론에 혐중 정서까지...폭동 부추기는 음모론

2025.01.29.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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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론과 함께 중국에 대한 강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와 극우 유튜버들이 이런 믿음을 확대 재생산하며 서부지법 난입 같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부터, 서부지법과 헌재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피켓에 눈에 띄는 표현이 있습니다.

부정선거론과 함께 중국에 대한 혐오를 나타내는 표현들입니다.

이들은 민주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손을 잡고 투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합니다.

계엄 당시 중국인 간첩 99명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체포돼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는 내용의 기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주한미군과 선관위가 완전히 거짓이라며 반박하고 선관위는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며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여전히 극우 유튜버들에게 인용되며 음모론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론에 이은 혐중 정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공의 적을 만들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세력의 노림수로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 가짜뉴스와 극우 유튜버들이 합세하며 음모론을 강화하고, 과도한 믿음이 결국 집단적인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항섭 /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이게 유튜브로 계속 확산이 되고, 재생산되고 이러다 보면 사실로 믿어버려요. 그리고 믿는 것에서 끝나면 상관이 없는데, 이게 실제 물리적인 행위나 이런 것들로 이어지고….]

실제로 헌정사 초유의 법원 습격 사건까지 벌어진 가운데, 혐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각종 음모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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