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타닥타닥...스파크 일며 순식간에 연기"...화재 원인은?

"기내에서 타닥타닥...스파크 일며 순식간에 연기"...화재 원인은?

2025.01.29.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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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습니다만 화재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최인찬 교수님 전화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앵커]
가장 의문인 것은 화재 원인인데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뒤편에서 스파크 일면서 순식간에 연기가 가득 찼다, 우선 뒤편이라는 위치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비행기 뒤편에는 어떤 시설들이 있는 겁니까?

[최인찬]
통상 비행기 뒤편이라 하면 화장실이 있겠고요. 승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그리고 서비스구역으로 승무원들이 승객을 위한 음료나 간식을 준비하는 서비스구역이 있고. 그다음에 수화물 저장공간 및 비상장비, 즉 비상장비 탈출 시에 사용하는 장비나 소화기 같은 장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승객 증언에 의하면 타닥타닥 소리가 난 뒤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따라서 이런 스파크나 연기가 발생한 위치와 관련해서 이런 시설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또한 항공기 동체는 동체 바깥쪽, 꼬리 부분. 기내에 있는 게 아니지만 보조발전시설인 APU란 장비가 있는데 그 장비는 이번 사고와는 전혀 무관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화재 현장 영상을 봤을 때는 동체 후부 쪽은 아주 깨끗했거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동체의 상공, 즉 승객들이 수화물을 저장하는 오버헤드빙이라는 수화물칸. 그 칸에 집중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봐서는 그런 쪽으로 승객의 휴해수화물 내지는 리튬이온배터리 쪽으로 세세한 조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말씀하신 승객의 증언 있잖아요.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뒤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 부분을 보면 어떤 상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까?

[최인찬]
통상 예를 들어서 많이 갖고 다니시는 보조배터리라든지 그런 장비들이 자연발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례들도 많이 보고가 됐었고요. 이런 것들이 주변에 어떤 인화물질이나 기타 승객 휴대수화물 인화성이 강한 물질들에 옮겨붙어서 발화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승무원들이 초기에 진화를 진행했지만 그것이 불가항력적으로 판단해서 바로 비상탈출을 수행하는 과정에 조금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그런 부분이 세세하게 조사가 진행이 되어야겠죠.

[앵커]
어떤 충격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배터리라고 한다면 혹은 다른 전자기기라고 한다면 출발 전에 이렇게 화재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최인찬]
보고된 상황은 굉장히 사례가 많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보조배터리가 폭발한다든지 아니면 가방에 들어 있는 보조배터리가 자연발화해서 화염을 일으킨다든지, 연기가 발생해서 그런 비상적인 상황에서는 많이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들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이야기한 것은 승객의 수화물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기내 자체에 전자배선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시설상의 문제일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십니까?

[최인찬]
그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죠. 왜냐하면 항공기라는 시스템은 통상적으로 버스 시스템으로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이건 뭐냐 하면 단위당 시스템이 각각 별개의 모선을 독립적으로 유지해서 어느 한쪽 전원이 차단되면 다른 쪽으로 전파가 되지 않도록 그런 시스템 방식인데 항공기에는 많은 배선이 있는 반면에 그 하나하나 가닥이 전부 다 이러한 누설로 인한 단락이라든지, 그러한 상황에서 배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조사를 수행해야 되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부분보다는 어떤 휴대 인화물이라든지 수화물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봐서는 그런 보조장비들, 리튬이온배터리라든지 휴대수화물에 의해서 발화된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교수님이랑 연결 중에 화재 당시 상황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동체를 보게 되면 화재가 상부에, 그러니까 항공기로 봤을 때는 위쪽으로만 불이 당장 많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이건 어떤 상황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겁니까?

[최인찬]
그러니까 통상 윗부분, 승객이 휴대수화물을 탑재하는 윗 공간 부분에서 일단 주로 화재가 발생된 부분인데 그 외에 동체 하부나 기수나 후미나 이런 쪽은 깨끗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후부 쪽, 승객의 증언도 있듯이 뒤쪽 수화물칸에서 자연발화적으로 화재가 발생돼서 연기가 피어서 이런 사태가 발생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은 원인을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야기했던 원인 중에서 배터리 같은 것에서 불이 시작됐다면 관련해서 진화 매뉴얼이라든지 아니면 배터리와 관련한 탑승 관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최인찬]
통상적으로 휴대수화물에 용인 가능한, 휴대가 가능한 건 160와트 정도, 소형인데 그 배터리 2개까지 소지가 허용됩니다. 그 외에 용량이 큰 것은 반드시 본체에서 분리해서 보관하게끔 되어 있는데 보조배터리들은 절대로 밸리카고라는 비행기 아래에 있는 수화물칸으로, 위탁수화물이라고 하는데 그쪽으로 이송을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각 항공사에서 철저히 규정을 지키고 있을 겁니다. 또한 그와 관련해서 해당 승무원들도 매년 주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을 겁니다.

[앵커]
불행 중 다행인 게 이륙 전에 난 사고였고 승객들이 모두 대피를 했기 때문에 아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륙 전에 기체 점검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조금 더 미리 사전에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요?

[최인찬]
통상적으로 승객이 탑승하기 전에 운항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들이 주로 하는 업무가 기내 점검 상태입니다, 보안 상태라든지 안전점검 상태, 그런 걸 수행하기 때문에 일련의 그전에 불미스러운 상황이라든지 어떤 물체가 탑승해서 발화 발생됐다고 하는 것은 조금 보기가 힘들고요. 그 이후에 승객이 탑승한 이후 휴대수화물을 탑재한 상태에서 자연발생됐다고 추론하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에 불이 난 항공기가 에어버스 기종이잖아요. 이 기종 많이 운전을 해 보셨다고요?

[최인찬]
한 1만 5000시간 정도 운행한 것 같습니다.

[앵커]
기령이 17년 정도 돼서 20년 노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데 불이 났을 때 불을 막을 수 있는 불연성 소재라든지 화재를 대비하는 면에서 미흡한 점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

[최인찬]
통상적으로 항공기체 설계 운용하는 측면에서는 모든 기체 파트가 다 불연성 소재로 제작을 하겠죠, 당연히. 그렇지만 완전히 타지 않는 물체로 하는 건 아니고 어떤 화재에 대비해서 충분한 연구와 집중적으로 설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내에는 충분한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고 이에 따라서 그 소화기를 사용하는 승무원들도 충분한 훈련이 되어 있는 상태하에서 이런 정기적인 화재라든지 유사시 이런 상황이 발생됐을 경우에는 충분한 대처능력은 각 항공사마다 충분히 훈련이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염려할 부분은 아닌 것 같은데 이번 사고와 같이 긴박한 상황이 발생됐을 때 이에 따라서 승객을 움직이는 승무원들의 조치 절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행히 큰 부상자 없이 전원이 다 대피한 것은 정말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이렇게 승객 일부는 유독가스 견디지 못하고 비상문을 찾으면서 비상문을 자체적으로 열고 탈출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위급상황에서 승객들은 어떤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울지, 승무원들이 어떻게 승객들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지 이런 부분들도 짚어주시죠.

[최인찬]
가장 중요한 건 운행승무원들, 객실승무원들 모두 마찬가지이런 훈련에 대해서 해마다 주기적으로 교육받고 실습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이 발생됐을 때는 승객들은 캄캄한 기내 안에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1분 1초가 굉장히 급박하겠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충분히 승무원들이 빠른 시간 내에 대처를 했어야 되는데, 다만 승객이 너무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고 그러면 불안감에 의해서 승객이 자체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것은 추후에 많은 개선사항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고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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