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이상민...'내란죄' 의혹 수사로 규명될까

입 닫은 이상민...'내란죄' 의혹 수사로 규명될까

2025.01.30.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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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비상계엄 선포 사전에 몰랐다" 주장
이상민, ’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도
계엄 모의한 김용현·여인형처럼 ’비화폰’ 사용
경찰, 이상민 1차례 조사…비화폰 서버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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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당해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하며 입을 닫고 있는데, 경찰과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몰랐었다고 주장합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5일) : (그냥 빨리 들어오라 그 정보만 알고 가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근데 들어가서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는 걸 알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지난달 5일) :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이런 (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하지 않지 않았습니까? 막으려고 마음먹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었겠죠.]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과 함께 충암고등학교 출신으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계엄을 모의했던 김 전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처럼 보안이 철저한 비화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계엄 선포 직후엔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경찰 요청을 받으면 일부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에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허석곤 / 소방청장 (지난 13일) : 특정 몇 가지 언론사에 대해서 경찰청 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탄핵 심판 과정에서는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이 전 장관에게 계엄 문건을 전달했다는 김 전 장관의 진술도 있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지난 23일) : 행안부 장관 것도 있었고, 비상계엄을 주도하는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께서 관련 부처에 필요한 협조사항이 있으면 협조를 하라고….]

이 전 장관은 이 같은 의혹에 철저히 입을 닫고 있습니다.

[이상민 /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22일) : 증언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증언 거부할 거면 뭐하러 이 자리에 나왔어요?) 소환을 하셨기 때문에 나왔습니다.]

결국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는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경찰은 이 전 장관을 한 차례 불러 11시간 가까이 조사를 벌였습니다.

계엄 전후 행적을 밝히기 위해선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 이 전 장관의 통화 내역을 살펴야 하는데, 공수처와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대통령 경호처 거부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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