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통제기 사용…공항 인근 새떼 달아나
’페인트볼 건’도 사용…통제대원, 24시간 교대 근무
조류 충돌 방지 위해 공항 주변 조류기피제 살포도
조류 충돌 예방조치 중요…점검 강화 필요
’페인트볼 건’도 사용…통제대원, 24시간 교대 근무
조류 충돌 방지 위해 공항 주변 조류기피제 살포도
조류 충돌 예방조치 중요…점검 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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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새떼가 엔진에 충돌한 게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조류 충돌 예방 활동 현장을 표정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 논밭에 수십 마리의 기러기떼가 모여있습니다.
"위이잉"
야생동물통제대원이 음파통제기를 켜자 굉음이 울려 퍼지고, 새들은 용유도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음파통제기는 멀리 있는 새들을 쫓을 때 사용하는데요.
통제기를 켜면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3km 밖에 있는 새들까지 쫓아낼 수 있습니다.
공항 주변 유수지의 새떼를 퇴치하기 위해 엽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제 대원이 공포탄을 쏘면 놀란 새들은 총소리 반대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은 페인트 비비탄을 쏴서 날려 보냅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클레이 사격선수와 군 하사관 출신 등 대원 46명이 교대로 24시간을 근무합니다.
[권혁락 / 인천공항 야생동물통제대장 : 저희는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기 안전을 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활주로 주변 녹지대에 새들이 앉지 못하도록 풀을 베고, 조류기피제를 희석해 공항 곳곳에 뿌리는 등 사전에 새들이 몰리는 걸 막는 작업도 이뤄집니다.
인천 공항은 철새 도래지인 갯벌을 간척해 지었지만, 지난해 항공기 운항 1만 건당 조류 충돌 건수가 1건이 채 안 돼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도 평소 예방조치에 더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국토부는 예산을 더 배정해 전국 공항에 조류 퇴치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조류 충돌 예방 활동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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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희생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새떼가 엔진에 충돌한 게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조류 충돌 예방 활동 현장을 표정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인근 논밭에 수십 마리의 기러기떼가 모여있습니다.
"위이잉"
야생동물통제대원이 음파통제기를 켜자 굉음이 울려 퍼지고, 새들은 용유도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음파통제기는 멀리 있는 새들을 쫓을 때 사용하는데요.
통제기를 켜면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3km 밖에 있는 새들까지 쫓아낼 수 있습니다.
공항 주변 유수지의 새떼를 퇴치하기 위해 엽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통제 대원이 공포탄을 쏘면 놀란 새들은 총소리 반대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은 페인트 비비탄을 쏴서 날려 보냅니다.
조류 충돌을 막기 위해 클레이 사격선수와 군 하사관 출신 등 대원 46명이 교대로 24시간을 근무합니다.
[권혁락 / 인천공항 야생동물통제대장 : 저희는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조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공기 안전을 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활주로 주변 녹지대에 새들이 앉지 못하도록 풀을 베고, 조류기피제를 희석해 공항 곳곳에 뿌리는 등 사전에 새들이 몰리는 걸 막는 작업도 이뤄집니다.
인천 공항은 철새 도래지인 갯벌을 간척해 지었지만, 지난해 항공기 운항 1만 건당 조류 충돌 건수가 1건이 채 안 돼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도 평소 예방조치에 더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국토부는 예산을 더 배정해 전국 공항에 조류 퇴치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조류 충돌 예방 활동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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