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기내 비상시 행동 요령' 알아두자! [앵커리포트]

에어부산 화재 원인이 보조배터리?...'기내 비상시 행동 요령' 알아두자! [앵커리포트]

2025.01.31.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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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앞두고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당시 기내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화재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면서 리튬 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를 비롯해 노트북, 전자담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활용되는 리튬 배터리.

하지만 충격을 받거나 과열되면 폭발할 수 있는데요,

그 위험성 때문에 위탁 수하물로 부치지 못하고 꼭 기내에 들고 타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현 규정상 용량이 100Wh(와트시) 이하면 1인당 5개까지 객실 반입이 가능하고 6개 이상은 항공사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관련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내 반입 허용량을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보조 배터리는 기내 선반에 넣는 대신 탑승객이 직접 들고 타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하는데요.

기내 선반은 바람이 지나는 통로이자 전선들도 배치돼 있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부산 화재 당시 일부 승객은 승무원이 별도의 대피 명령을 하지 않았다며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A 씨 / 비상구 좌석 탑승객 : 앞쪽으로는 이동도 안 되고 사람들이 쫙 밀려서 사람들이 문 열어야 된다고 그래서 제가 문을 열었거든요. 주위에는 승무원이 없었어요. 탈출하라는 방송 자체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 또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특히나 스스로 문 여는, 그래서 절대 스스로 문 여는 행위를 하시면 안 되고요. 이건 우리 옛날에 대구공항에서 공중에서 문을 열었던 그런 행위랑 동일하다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닐 정도로 그렇게 위험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는 승객 입장에서 보면 외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탈출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 되고요. 또 하나는 휴대폰이나 이런 어떤 가지고 있던 것들이 떨어지면서 엔진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 마치 조류 충돌을 일으킨 것 같은 그런 동일한 상황 때문에 엔진 뒤쪽으로 불꽃이 나와서 뒤쪽 슬라이드 쪽에 내리시는 분한테 또 화상을 입힐 수 있고 하는 그런 문제가 되기 때문에요]

지난 2023년 5월, 한 남성이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이 30대 남성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국토부 항공기 사고 시 행동요령에는 “비상시 승무원 지시에 따른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습니다.

최근 자주 들리는 비행기 사고 소식에 국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비상시 개인행동 요령을 숙지해둘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정채운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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