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 잘 봐라" "담 넘자"...법원 폭동 부추겼나

"지도 잘 봐라" "담 넘자"...법원 폭동 부추겼나

2025.01.31.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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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전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법원 난입을 부추기는 게시글이 잇따라 등장한 것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폭동을 선동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 올라온 글입니다.

서울서부지법 지도를 첨부하고, 법원 진입 경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에는 법원 직원의 출근을 방해하려면 출입구 세 곳을 막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 구속영장이 기각되지 않으면 판사와 언론을 제압해야 한다는 글도 눈에 띕니다.

평화시위를 비웃고, 담을 넘자는 등 유사한 내용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는데,

비슷한 시각, 실제로 시위대가 법원 담을 넘기 시작했고, 초유의 법원 습격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진보당은 폭동 며칠 전부터 디시인사이드와 일베저장소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전 모의가 이뤄졌다며 관련 글을 쓴 이용자들을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 일부 운영진에 대해서도 문제의 게시물을 내버려뒀다며 내란방조 등 혐의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박태훈 /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 : (커뮤니티에서는 지금도) 힘을 아껴놨다가 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그때 헌재를 들어가서 박살내야 한다는 주장들도…. 판결, 그리고 헌법재판관 개인들에 대한 테러도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커뮤니티 협조를 받아 글 작성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폭동을 부추겼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선동 사건 판례를 분석하며 전 목사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 왕시온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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