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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물 관련 정보가 제각각이라는 YTN 단독 보도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실을 인정하며 최신 정보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공식 자료에 올라와 있는 잘못된 정보는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들에 조종사들을 교육해 달라며 로컬라이저 구조물 정보를 담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도 6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 정보를 '항공고시보(NOTAM)'에 게시해 조종사들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공문과 항공고시보에 담긴 로컬라이저 정보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국토부는 자료마다 정보에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항행시설 특별점검'을 벌여 지난달 13일, 로컬라이저 시설물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항공고시보는 지난달 11일에 고시된 것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해 일부 시설의 경우 특별점검 결과와 5~10cm, 소폭의 차이가 있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본 전직 조종사 출신 A 교수는 10cm 차이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토부 해명 이후에도 항공고시보에 잘못된 수치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겁니다.
YTN이 확인해 봤더니 사천공항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 거리가 잘못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정정 고시를 올렸지만,
여수공항과 김해공항의 잘못 기록된 구조물 높이는 수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직 항공사 기장 B 씨는 조종사들이 실제로 참고하는 건 해명 보도자료가 아니라 항공고시보라며, 특히 외국인 조종사는 항공고시보가 아니면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 교수 역시 항공고시보는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데 왜 해명 자료부터 배포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순서가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류를 인정하는 보도자료는 배포하면서 정작 공식 고시의 잘못된 정보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 항공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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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의 로컬라이저 시설물 관련 정보가 제각각이라는 YTN 단독 보도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실을 인정하며 최신 정보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공식 자료에 올라와 있는 잘못된 정보는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사들에 조종사들을 교육해 달라며 로컬라이저 구조물 정보를 담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토부 산하 한국공항공사도 6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 정보를 '항공고시보(NOTAM)'에 게시해 조종사들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공문과 항공고시보에 담긴 로컬라이저 정보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국토부는 자료마다 정보에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항행시설 특별점검'을 벌여 지난달 13일, 로컬라이저 시설물 실측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항공고시보는 지난달 11일에 고시된 것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해 일부 시설의 경우 특별점검 결과와 5~10cm, 소폭의 차이가 있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본 전직 조종사 출신 A 교수는 10cm 차이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다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국토부 해명 이후에도 항공고시보에 잘못된 수치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겁니다.
YTN이 확인해 봤더니 사천공항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 거리가 잘못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달 22일 정정 고시를 올렸지만,
여수공항과 김해공항의 잘못 기록된 구조물 높이는 수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직 항공사 기장 B 씨는 조종사들이 실제로 참고하는 건 해명 보도자료가 아니라 항공고시보라며, 특히 외국인 조종사는 항공고시보가 아니면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 교수 역시 항공고시보는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데 왜 해명 자료부터 배포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순서가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류를 인정하는 보도자료는 배포하면서 정작 공식 고시의 잘못된 정보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 항공 안전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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