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호처 압수수색 재시도...김성훈 비화폰 확보

경찰, 경호처 압수수색 재시도...김성훈 비화폰 확보

2025.02.0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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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성훈·이광우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 시도
경찰 "현장에서 대기 중…아직 집행 못 해"
경찰 "김성훈·이광우 주거지도 오늘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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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오늘 오전부터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거지에서 비화폰을 포함한 개인용·업무용 휴대전화는 확보한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이영 기자, 압수수색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오늘 오전부터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다만 아직 수사관 등이 현장에서 대기 중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는 못한 상황인데요.

경호처에서 군사상 기밀 등을 이유로 거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늘 두 사람의 주거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집행했습니다.

여기서 업무용·개인용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했는데, 비화폰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비화폰 통신 내역 등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이번 경호처 압수수색 대상에는 비화폰 서버도 포함됐는데요.

앞서 경찰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는데, 의미 있는 내용도 일부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박종준 전 경호처장 측이 오늘 처음으로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박 전 처장 변호인은 오늘(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전 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난달 10일 당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 방해 행위를 지시했다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경찰 진술에 반박했습니다.

박 전 처장 측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휴가를 내 어머니를 뵈러 고향에 내려갔고, 출석 전날 이미 업무용 휴대전화나 총기를 모두 반납한 상황이었다며 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경찰 출두 당일까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차벽과 철조망을 점검했다는 취지의 진술들은 사실에 크게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박 전 처장이 경찰 출석 당일까지 관저 정문과 후문, 남문 등 주변 차벽과 철조망을 설치하도록 지시하고 현장 점검까지 마쳤다고 진술했는데요.

이에 대해 박 전 처장 측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경호처 지휘부 내 소위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 진실을 둘러싼 공방이 시작된 모습입니다.

[앵커]
네,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한 수사 내용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수사 대상이 지금까지 9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중 86명을 현장에서 검거했고 13명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금까지 63명을 구속해 62명을 검찰로 넘겼고 이번 주 남은 1명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체포하지 못한 3명에 대해선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추적 중입니다.

법원 난동 피의자들은 대부분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의혹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를 입건한 가운데,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전 목사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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