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맞는 경찰 안 돼"...경찰 "폭동 구상권 검토"

"매 맞는 경찰 안 돼"...경찰 "폭동 구상권 검토"

2025.02.03.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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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폭동 시위대, 경찰 폭행…경찰관, 피 흘리기도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경찰관 51명 다쳐…7명 중상
일선 경찰관 "폭력 사태 더 이상 묵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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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당시 시위대를 막던 경찰관 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일선 경찰관들이 폭력 시위에 대한 엄정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법원 폭동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시위대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시위대가 경찰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방패를 빼앗아 폭행합니다.

공권력을 무시한 시위대 난동에 경찰관이 머리 등을 다쳐 피를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법원 폭동 당시 경찰관 51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일선 경찰서 경찰관들은 이런 폭력 사태를 묵과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부지법 폭동은 경찰과 국가기관을 상대로 한 테러와 마찬가지라며 공권력 무력화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익환 / 서울경찰 직장협의회 위원장 : 소방의 화재진압을 두고 과잉진압이라고 하지 않듯, 국가 존립에 위협이 되는 폭력 행위를 두고 과잉진압이라는 프레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불법과 폭력으로부터 매 맞는 경찰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폭동 사태 배후 수사뿐 아니라 민사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라고 경찰청에 촉구했습니다.

또 부상 경찰관들에 대한 합당한 피해보상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폭력 시위자와 선동 세력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등을 검토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기동대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집회시위 관련 사전정보활동 강화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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