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01쪽 공소장 공개..."군 병력 투입 논의"

윤 대통령 101쪽 공소장 공개..."군 병력 투입 논의"

2025.02.03.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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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공소장에 국회·선관위 투입 지시 정황
동원 규모 보고 후 "국회·선관위 투입하면 되겠네"
"이상민, 비상계엄 때 여론조사꽃 단전·단수 지시"
윤 대통령 공소장에 ’언론사 단전·단수’ 혐의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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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윤석열 대통령의 공소장이공개됐습니다. 모두 101쪽 분량으로김용현 전 장관과 군 병력 투입을구체적으로 논의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먼저 군 병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요?

[기자]
구체적인 그런 정황이 검찰 공소장에 담겼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에게 비상계를 하면 병력 동원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요. 그때 김용현 전 장관은 특전사와 수방사 3천에서 5천 명 정도 가능하다고 보고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고 군은 간부 위주로 투입하는 방법을 얘기하면서 간부 위주로 투입하면 얼마나 되냐고 다시 물어-그때 김 전 장관은 수방사 2개 대대 및 특전사 2개 여단 등 1000명 미만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보고를 받고 그 정도면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하면 되겠다 라고 말했다는 게 검찰 공소장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이전 공소장에는 담기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앵커]
그리고 언론사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내용도 포함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당시 행안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과 단수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공소장에는 윤 대통령이 이상민 당시 장관에게 특정 신문사와 방송사, 여론조사 기관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하라는 문건을 보여줬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이상민 당시 장관은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같은 지시를 내렸고, 소방청 차장과 서울소방재난본부장까지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검찰 조사로 드러났습니다. 지시 내용이 뭐였냐 하면 포고령 관련해서 경찰청이 협조 요청을 하면 잘 협력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앞서 공개됐던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도 다 들어가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지금까지 공개됐던 공소장에는 나오지 않았던 내용만 추린 겁니다. 이진우, 곽종근 당시 사령관에게 했던 지시 내용은 그대로 포함돼 있습니다.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계엄령 2번 3번 선포하면 된다는 내용 마찬가지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했던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 하는 내용까지 윤 대통령 공소장에 다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가장 먼저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장관 공소장에 윤 대통령 지시 사항이 다수 담겨있습니다. 검찰이 내란 범죄를 조직적인 것으로 보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놨기 때문입니다. 김 전 장관 공소장이 83페이지고, 이후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95페이지, 가장 최근에 기소된 김용군 전 대령은 98페이지입니다. 윤 대통령 공소장이 101페이지니까, 그동안 추가되는 내용을 검찰이 조금씩 추가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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