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체포 저지 누가 지시했나?...경호처 내부 진실공방

2차 체포 저지 누가 지시했나?...경호처 내부 진실공방

2025.02.03.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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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우 "박종준 전 처장, 2차 체포 저지 지시"
"경찰 출석 당일도 차벽·철조망 설치하라고 해"
박 전 처장 측 "2차 체포 저지 지시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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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시도 저지를 누가 지시했는지를 두고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경호처 내 강경파 사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지휘한 사람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사의를 밝히고 경찰에 출석한 당일에도 박 전 처장이 관저 주위에 차벽과 철조망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박종준 전 처장이 사전에 강하게 주문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박 전 처장 측은 어떤 지시도 내린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변호인은 YTN 등 일부 취재진을 만나 박 전 처장은 경찰 출석 사흘 전에 휴가를 내고 고향을 다녀왔고,

출두한 당일에는 새벽 6시에 공관에서 나왔다며 지시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전 처장 측은 다만 앞선 1차 체포 영장 집행 저지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종준 전 처장과 경호처 내 강경파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계자는 박 전 처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압수수색을 통해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의 보안폰과 개인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내부에 있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김성훈 차장 등에 대해 검찰에 3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이가은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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