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여인형·홍장원 헌재로...윤 '체포 지시' 쟁점

이진우·여인형·홍장원 헌재로...윤 '체포 지시' 쟁점

2025.02.04.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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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번째 변론이 진행됩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여인형, 이진우 전 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서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오늘 변론, 언제부터 시작되는 겁니까?

[기자]
네, 본격적인 재판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 오전까지도 윤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변론에 참여할 거로 보이는데요.

처음 30분 동안 지난 기일 뒤 추가로 제시할 의견 등을 청취한 뒤 증인 신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90분 간격으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차례로 신문에 나섭니다.

세 사람은 국회 측 증인이기 때문에 국회 쪽에서 먼저 주신문을 하고요.

이후 윤 대통령 측에서 증언의 신빙성 등을 따져 묻는, 반대신문을 하게 됩니다.

앞서 국회 측은 증언 부담을 우려하며 차폐막 설치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수용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그런데 홍장원 1차장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도 했죠?

[기자]
마지막 증인인 홍장원 전 차장은 국회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는데요.

먼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달 22일) :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고 하면서 '방첩사에서 한동훈과 이재명을 잡으러 다닙니다'라고 말씀드리니까 (국정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말씀하셨고….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건 안 되겠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체포하도록 국정원에도 협조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인데요.

그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도, 체포 지시도 없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따라서 홍 전 차장 발언 진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나머지 두 증인 역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증인은 아닌 거죠?

[기자]
어제 공개된 윤 대통령의 공소장에는 계엄 당시 대통령이 이진우 전 사령관에게 내린 지시가 다시 담겼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로 지시가 내려졌다는 겁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역시 계엄이 선포되자 정치인 체포 등을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 인물인데요.

두 사람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다만 두 사람은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있어, 형사재판을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박경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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