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잡아들여" 홍장원 헌재 출석...윤, 추가 증인 신청

"싹 다 잡아들여" 홍장원 헌재 출석...윤, 추가 증인 신청

2025.02.04.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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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번째 변론이 진행됩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여인형, 이진우 전 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서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오늘 변론, 언제부터 시작되고, 어떤 내용이 쟁점으로 떠오를지 하나씩 짚어볼까요.

[기자]
네, 본격적인 재판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되니까 30분 정도가 남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직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변론에 참여할 거로 보이는데요.

처음 30분 동안 지난 기일 뒤 추가로 제시할 의견 등을 청취한 뒤 증인 신문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90분 간격으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차례로 신문에 나섭니다.

세 사람은 국회 측 증인이기 때문에 국회 쪽에서 먼저 주신문을 하고요.

이후 윤 대통령 측에서 증언의 신빙성 등을 따져 묻는, 반대신문을 하게 됩니다.

오늘 변론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분수령'으로 꼽히는데요.

오늘 등장하는 증인 모두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할 홍장원 전 차장은 국회에서 '주요인사 체포조'와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달 22일) : 방첩사를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다고 하면서 '방첩사에서 한동훈과 이재명을 잡으러 다닙니다'라고 말씀드리니까 (국정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고 말씀하셨고….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건 안 되겠더라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체포하도록 협조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인데,

그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도, 체포 지시도 없었다는 윤 대통령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진우 전 사령관 입에도 이목이 쏠리는데요.

검찰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취지로 지시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역시 정치인 체포 등을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인 인물인 만큼,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두 사람은 내란 중요임무에 종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있어, 형사재판을 이유로 증언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 측은 어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31명을 증인으로 신청한 건데, 실제 채택된 증인은 국회 측과 대통령 측 모두 7명씩입니다.

이 가운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동으로 신청한, 중복되는 증인인데요.

채택된 증인 가운데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빼면 아직 불출석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습니다.

헌재는 이후 기일을 진행하면서 추가로 증인을 채택할지 정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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