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체포조 의혹 증언 거부..."형사재판서 답변"

여인형, 체포조 의혹 증언 거부..."형사재판서 답변"

2025.02.04.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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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측, ’충암고’ 여인형에게 체포조 의혹 질문
명단 작성 과정과 윤 대통령 지시 여부 등 질의해
여인형,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질문에도 증언 거부
상당수 질문에 답변 거부…형사재판에서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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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정치인 체포조 운영 의혹에 대해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여 사령관은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따질 내용이라며 국회 측의 질문을 피해갔는데요.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심판에서 국회 측은 '충암고' 출신이자 비상계엄 핵심 인물로 꼽히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조 의혹을 중심으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특히 체포하려 한 정치권 인사의 명단을 작성하게 된 과정과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 여부를 물었는데,

여 사령관은 형사 재판에서 다뤄야 할 내용이라면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여인형 / 전 국군 방첩사령관 : 형사 재판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따져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증언하기 곤란함을 재판장님 양해해주십시오.]

다만, 계엄 선포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과의 통화에서 여러 특정 인물이 있는 명단을 전달하며 위치 정보를 요청한 사실은 인정했는데,

체포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고 조 청장과 기억이 일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여 사령관은 '체포조 지원' 내용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형사재판에서 다툴 게 많다고 여러 번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미 방첩사 체포조가 나가 있는 상태에서 홍 전 차장에게 위치 추적을 전화로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여인형 / 전 국군 방첩사령관 : 방첩사 요원들의 평균 출동시간은 그 시간(홍장원과의 통화)으로부터 2시간 후인 새벽 1시입니다. 그런 대화를 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체포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본인은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부인하는 등 상당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는데,

결국, 검찰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형사재판에서 진실 공방이 다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이수연 정태우
영상편집 : 이자은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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