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 "故 오요안나 사건 충격…전면적인 조사 필요"

방송문화진흥회 "故 오요안나 사건 충격…전면적인 조사 필요"

2025.02.05.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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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이 입장을 밝혔다.

권 이사장은 어제(4일) 방문진 공식 홈페이지에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권 이사장은 이 글에서 "MBC의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저는 설 연휴 기간 중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공영방송 MBC에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도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저는 즉시 MBC쪽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청취한 뒤 전면적인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라며 "MBC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이 조사 과정이 억울함을 풀고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송문화진흥회는 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MBC와 함께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상캐스터를 포함한 프리랜서들의 노동 환경 전반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3개월 뒤에나 부고가 알려졌다. 이후 고인 휴대전화에서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 고 오요안나 SNS]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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