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진술 거부한 이유는?

사령관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진술 거부한 이유는?

2025.02.05.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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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전 사령관, 검찰 진술 질문에 "답변 거부"
여인형 전 사령관도 검찰 조서 질문에 답변 회피
’내란’ 피고인들, 탄핵심판 증언 불리한 작용 우려
곽종근·김현태 등 군 출신 증인들 진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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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증인으로 선 군 장성들은 민감한 쟁점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말을 아꼈습니다.

비상계엄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게 돼 본인의 형사 재판에서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검찰에서 진술한 통화 내용을 묻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김선휴 / 국회 측 대리인 : 두 번째 통화에서 대통령이 4명이 들어가면 1명씩 들어낼 수 있지 않느냐, 안에 있는 사람 끌어내라고 지시하였죠?]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역시 검찰 조사를 받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체포명단 등 민감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는 피고인 신분인 만큼,

검찰 조사기록을 인용한 질문에 섣불리 대답하면 나중에 자신의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겁니다.

헌법재판관이 직접 법적 효력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진술을 이끌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관 : 이 증거 채택하는 과정은, 증인의 (내란 혐의) 재판 절차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대통령 탄핵) 재판의 증거로 쓸 수 있나를 물어보는 것이고요.]

7시간 가까이 진행된 증인신문 끝에 국회 측 대리인단은 아쉬움을 남겼고,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 : 심판정에서 증인들 이야기를 분명하게 들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한데, 서증을 통해서도 충분히 밝힐 수 있을 것 같아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검찰 공소장이 억지라며 객관적인 상황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갑근 / 대통령 측 대리인 : 사실과 다르게 진술될 수 있었다는 부분을 검찰에 얘기했는데 그게 반영이 안 됐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이제 자기 형사 사건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 특임단장도 내란 혐의로 재판이나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앞서 민감한 답변을 거부했던 군 출신 증인들과 다른 태도를 보일지 관심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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