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탄핵심판...체포·선관위 장악 증언 충돌

반환점 돈 탄핵심판...체포·선관위 장악 증언 충돌

2025.02.05.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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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환점을 돈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선 오는 20일부터 형사 재판에서 다뤄질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도 주요하게 논의됐습니다.

체포조 운영과 선관위, 국회 장악 시도와 같은 주요 혐의에 대한 증언이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 선관위에 좀 보내라고 한 것은 제가 김용현 장관에게 얘기한 겁니다.]

'선관위 군 투입'은 7시간 가까이 진행된 5차 변론기일에서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했다고 인정한 부분입니다.

대법원에서 기각된 '엉터리 투표지'를 다시 언급하며 부정선거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선관위의 계엄군 점거는 위헌으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됐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 대통령께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고….]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잡아들이라고 한 건 간첩이었다며,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등 앞서 홍 전 차장이 공개한 체포 명단을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번 해야겠다라고 해서…. / 계엄 사무가 아닌 간첩 검거와 관련해서….]

홍 전 차장은 자신도 간첩을 잡아들이라는 건 줄 알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다가 체포 명단을 듣고 뭔가 잘못됐다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계엄 상황에서 격려 전화를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 한창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수방사 특전사가 난리를 치는데 / 1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하신다, 그 시간에?]

[윤석열 대통령 : 정치인들을 체포했다든지, 누구를 끌어냈다든지 / 실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국회에 군을 투입해 계엄령 해제를 막고, 입법부를 무력화하려 했는지도 탄핵 심판정에서 다뤄졌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국회 측은 반발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탄핵소추단장(어제)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오늘의 헌법재판소의 이 심판, 이 법정이 없었을 것입니다.]

본인 재판과 연관돼 답변을 취사선택하는 와중에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계엄 당일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경찰에 특정 인물의 위치 정보를 요청한 점을 시인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디자인: 이나은



YTN 장아영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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