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브리핑 [예산 9억 끊겨...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문 닫는다]

스타트 브리핑 [예산 9억 끊겨...국내 유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 문 닫는다]

2025.02.06.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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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 6일 목요일, 스타트 브리핑 시작합니다.

먼저 한국일보입니다.

얼마 전 온 국민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유력한 원인으로 보조 배터리가 꼽힙니다. 화재에 화들짝 놀란 항공사들이 보조 배터리를 선반에 보관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얼마 전 사고의 당사자인 에어부산이 나섰습니다. 내일부터 탑승 수속할 때 휴대 수하물에 보조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보조 배터리가 없는지 확인이 되고 스티커를 붙여야 기내 선반에 수하물을 넣을 수있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도 안전 강화 대책을 잇따라 내놨는데요. 대한항공도 에어부산처럼 보조 배터리 선반 보관 금지를 검토 중입니다. 티웨이항공은 탑승객들이 보조 배터리를 지니고 탈 경우 투명 비닐팩에 담아달라고 안내하기 시작했고아시아나항공은 수하물 관련 안내 방송 횟수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보조배터리 및 소형 전자기기는 원래 개인 소지가 원칙입니다. 비행기 탈 때 웬만하면 선반에 넣지 말고 들고 타시고관련 화재 사고가 더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다음 국민일보입니다.

요즘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인기입니다. 의료진들이 고군분투 속 골든타임을 지켜 환자를 치료하고, 중증외상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도 담겼는데요. 그런데 현실은 드라마랑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예산 9억 원이 끊겨서 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문을 닫게 됐습니다. 2014년에 고대구로병원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11년간 20여 명의 외상 전문의를 육성하고 배출해왔는데정부 지원금이 끊기면서 이번 달까지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9억 원가량 투입된 '외상학 전문인력 양성'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탓입니다. 중증외상 전문의 하면 이국종 교수가 떠오르죠. 교통사고나 총상, 추락사고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합니다. 기피과인 탓에 지원자도 거의 없지만,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소중한 그야말로 필수인력입니다. 하지만 지금 수련받고 있는 2명의 전문의가 정부 지원으로 배출되는 마지막 중증외상전문의가 됐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인구 천만이 사는 서울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제외하면 외상센터가 없게 됐다고 말합니다. 적극적인 투자와 운영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외상외과 교수의 외침을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서울신문입니다.

지금 유럽 '출산 챔피언'인 프랑스와 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의 한국.두 나라의 출산율 명암이 갈린 이유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과 소득 등 여러 가지를 따지는 '황금티켓 증후군' 때문이라는데, 이게 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황금티켓 증후군은 2022년 OECD가 한국 사회를 분석할 때 썼던 용어입니다. 명문대 진학과 대기업 입사 등 안정적 선택지에만 몰리는 한국 사회의 기형적 현상을 이르는 말인데요. 소득과 노동, 주거 불평등은 쌓여가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 사는 한국인들.즉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춰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강박이 생겼다는 겁니다. 한국인은 출산을 위해 갖춰야 할 모든 항목의 중요도를 프랑스인보다 높게 인식하는 거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적 여건이나 본인이나 배우자의 취업 상태, 주거 여건과 워라밸 등 모두 포함입니다. 사회에 대한 불신,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감도 한국이 더 심했습니다. 출산율을 올리려고 정부가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한국인은 7.7%만 동의했습니다. 30여 년 전엔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비슷했지만지금은 1.62명 대 0.75명. 두 나라의 출산율은 2.2배 차이가 납니다. 신문은 정권마다 땜질식 저출산 대책을 짤 게 아니라, 출산 의욕을 떨어뜨리는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월 6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스타트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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