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특임단장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지시 받아"

707특임단장 "150명 넘으면 안 된다 지시 받아"

2025.02.06.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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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곽종근, 150명 넘으면 안 된다고 말해"
"강한 어조는 아냐…상부 지시 전달하는 느낌"
김현태 "150명, 국회의원이었다는 건 나중에 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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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태 707특임단장은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취지의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150명이 국회의원을 의미하는 건지는 몰랐고, 끌어내라는 지시도 없었다고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수,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요.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여섯 번째 변론기일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12시가 되기 직전에 증인신문이 마무리가 됐고요. 잠시 휴정된 상황입니다. 오후 2시에 다시 변론이 재개됩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증인신문 내용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김현태 특임단장이 증인으로 나왔고요. 어떻게 진행됐는지 간략하게 김다현 기자가 정리해 주실까요?

[기자]
증인신문은 오전 10시 20분쯤부터 진행이 됐고요.

1시간 4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김현태 단장은 곽종근 사령관으로부터 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느냐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강한 어조는 아니었고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지시를 전달하는 뉘앙스였다고 설명을 했고요. 전기라도 차단하는 방법이 없겠느냐는 지시를 받은 사실 확인도 오늘 증인신문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기자]
김현태 특임단장은 다만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지시 가운데 '국회의원'이나, '끌어내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단장은 '150명' 그리고 '진입 가능 여부'에 대해 집중했고 그게 국회의원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게 지난해 있었던 기자회견과는 다른 내용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자회견 당시는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데 가능하겠느냐, 국회의원 150명 모이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150명만 확실히 들었다고 이야기를 한 건데요. 말이 좀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김현태 단장이 증인신문을 마친 뒤에 기자들과 만나서 이 부분을 확인해 봤는데요. 김 단장은 당시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고만 들었는데 '끌어내라는 지시 없었느냐'는 질문을 계속해서 기자들이 질문해서 그런 뉘앙스였다, 이 정도로만 답했고 지금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기자]
이게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재판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김현태 단장이 검찰에 나가서 조사받은 적이 있는데 이때 곽종근 사령관이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한 걸 다른 부대원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답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서를 근거로 재판부가 물었는데 김현태 단장은 자신이 진술했으면 당시 기억이 맞는다고 답변했습니다.

상황을 설명해드리면, 곽종근 사령관이 계엄 선포 이후 회의 때 쓰는 마이크를 켠 상태로 보안폰으로 여러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에게 지시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곽종근 전 사령관 지시가 있었고 이걸 마이크를 통해 전파되는 곳에 있는 다른 부대원들이 듣고 이것을 김현태 단장에게 전해줬다라는 걸로 해석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태 단장은 일단 증인신문을 마치고 돌아갔고요. 오후 2시부터 곽종근 사령관 신문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후 2시부터 곽종근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곽 사령관은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 받았다고 진술한 사령관 가운데 한 명이고요. 이틀 전인 지난 4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도 출석을 했는데 똑같은 진술을 반복했습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고요. 특임단장을 포함해 지휘관들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물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특임단장이 진술했기 때문에 특임단장의 진술 그리고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진술이 어떤 부분이 같은지 아니면 어떤 부분이 다른지 그런 걸 따져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서 김용현 전 장관 증인 신문 때 의원이냐, 요원이냐, 이게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도 오늘 증인신문에서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유튜브 채널에 나갔을 때 의원과 요원 모두 언급한 것이 맞고,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건 국회의원이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곽종근 전 사령관도 지금 구속기소된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답변하기도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재판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일단 조금 정리해 보면 - 계엄 사태 관여된 핵심 군 사령관이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 이진우 당시 수방사령관, 전현직 정보사령관, 또 곽종근 특전사령관 정도로 꼽을 수 있겠는데요. 이 중에 여인형, 이진우 사령관은 이틀 전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서 형사 재판을 이유로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곽종근 전 사령관도 구속기소된 상황이긴해서 상황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틀 전에도 국회에 출석해서 비슷한 증언을 했던 만큼 이들과는 태도가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기자]
곽종근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을 마치면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어집니다. 오후 3시 반으로 잡혀 있고요. 대통령실 참모 중에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나오게 되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고요. 윤 대통령 측은 박춘섭 증인을 상대로 거대 야당 주도 국회의 예산 삭감과 탄핵 남발 이런 것들을 질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내란 관련 재판들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됐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청장 등 내란 혐의 사건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준비기일이었기 때문에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항암치료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변호인을 통해서 입장을 밝히기는 했습니다. 경찰청장으로서 계엄 상황에서 경찰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치안 유지 활동을 했다며 내란 혐의는 부인했고 오늘 오후에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관련자들의 형사재판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자]
탄핵심판 이제 한 20분 뒤면 시작됩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이 어떤 증언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고요. 상암동 스튜디오 나와주십시오.




YTN 김영수·김다현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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