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체포 지시' 진실공방..."의원이냐 인원이냐"

헌재 '체포 지시' 진실공방..."의원이냐 인원이냐"

2025.02.07.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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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국회의원 '체포 지시' 여부와 관련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헌재에서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어젯밤 윤 대통령 측이 의원이냐 인원이냐, 곽종근 전 사령관의 진술을 다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변론기일이 모두 끝난 뒤, 기자들에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진술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내용은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였다는 겁니다.

그 인원이라는 말을 곽 전 사령관이 국회의원으로 이해한 거라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곽 전 사령관은 어제 정형식 재판관 질문에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단어를 직접 들은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측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엔 또 그렇다고 답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상황을 고려할 땐 그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데요.

윤 대통령도 인원이란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곽 전 사령관의 표현이 달라지고 있는 점을 직접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앵커]
헌재에서 계속 진실공방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신빙성이 흔들릴 여지는 거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측 대리인인 장순욱 변호사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뭐가 됐든 사태 초기부터 해온 말이 있다고 설명했고요.

탄핵소추단인 민주당 최기상 의원도 곽 전 사령관이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다.' 그리고 '끄집어내라고 들었다'는 중요한 내용들을 분명히 증언했다며

탄핵소추 사유 증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판장 밖에서 헌재를 지켜보는 비판적 시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헌재는 그동안 거듭 재판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 주장해왔고, 사법부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이 예정돼 있는데, 관련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힐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다음 주 일정도 살펴보죠.

탄핵심판 변론기일은 화요일에 다시 이어지죠?

[기자]
네, 다음 주 화요일 7차 변론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백종욱 국가정보원 3차장, 그리고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돼있습니다.

신원식 실장의 경우 국회와 대통령 측 양측 모두 증인으로 신청한 인물인데요.

중앙선관위 점거와 비상계엄 선포 과정 등에 대해 신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루 전인 오는 10일 월요일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와 관련해 변론이 재개되는데요.

이미 선고가 한번 연기된 만큼 집중적으로 쟁점 정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김자영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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