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회유 의혹' 제기...곽종근·김현태 "아니다"

대통령 측, '회유 의혹' 제기...곽종근·김현태 "아니다"

2025.02.07.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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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측은 6차 변론기일에서 계엄 당시 대통령이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물론 함께 출석한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회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차 변론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은 본격적인 증인 신문을 앞두고 사진 한 장을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습니다.

계엄 해제 1주일 뒤인 지난해 12월 10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박 의원이 두 사람에 대한 공익신고절차를 밟고 있다며 자신의 SNS에 공개했던 사진입니다.

그날 오후, 곽 전 사령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대통령이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를 근거로 민주당이 증인들을 회유한 거 아니냐며 공세를 폈습니다.

하지만 곽 전 사령관과 김 단장 모두 회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사령관이 좀 말을 맞춘 것으로 증언을 좀 해달라. 요구 분명히 있었죠?]

[김현태 /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 아닙니다. 결론은 사령관하고 대화 내용을 맞춘 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곽종근 /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 회유당한 게 아니고, 제가 오전에 멈칫멈칫하고 말을 못하다가 점심 먹으면서 스스로 판단했던 결과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제가 더 감추고 말을 안 하고 넘어간다고 될 성질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박 의원과 곽 전 사령관이 가까운 사이 아니냐며 회유 의혹을 거듭 제기했지만 증언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박범계 의원과 특전사령관 곽종근 사령관은 과거에서부터 친분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죠?]

[김현태 /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 몰랐습니다. 저는 처음 서로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회유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방청석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6차 변론기일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박 의원 등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진술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이어갔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정진현

영상편집;윤용준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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