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은 왜"...헌재 재판관이 집중한 질문들

"증인은 왜"...헌재 재판관이 집중한 질문들

2025.02.08. 오전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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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은 왜"…헌재 재판관이 집중한 질문들
곽종근, 진술 거부 없이 2시간 넘게 탄핵심판 증언
재판관, 피의자신문조서 없는 홍장원에 집중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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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6차 변론기일 증인들은 대부분 구속 상태거나, 윤석열 대통령과 상반된 주장을 하는 인물들이었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어떤 점에 주목했을까요?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 사태 이후 국회와 헌재, 검찰 등 가장 많은 곳에 불려다니며 증언을 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일부 표현이 바뀌자 재판관들은 진술에 일관성과 진정성이 있는지 주목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법정이라든지 이런 데 나와서 수사기관에서 진술하거나 이런 적이 있어요? 경험이?]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생전에 처음입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법률가들은 말이 움직이는 거에 따라 신빙성을 다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말이 달라지니까….]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증인 지금 구속돼 있죠?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진술거부권 행사를 한 번도 안 하시고 다 얘기를 하셨어요?]

피의자 신분은 아니지만, 대통령에게 '싹 잡아들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한 핵심 증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상대로는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인형 사령관이) 이런 명단에 대한 위치추적을 도와주시오, 이렇게만 하면 되지 굳이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해서 조사할 거란 얘기라든지 그런 얘길 굳이 왜 할까요?]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인형 사령관하고 제가 아주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관계가 아니고 어느 정도의, 선배니까 믿음을 가지고….]

본인 재판에 영향을 미칠까 몸을 사리는 증인들에게선 송곳 질문으로 답변을 끌어냅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여론조사 꽃에도 병력을 투입시킨 게 맞죠? / 왜 보냈습니까?]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 (지난 4일 / 5차 변론기일) : 왜 보냈느냐고요? 전 지시에 따랐습니다.]

[김현태 / 707특임단장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끌어내라'와 '국회의원'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김형두 / 헌법재판관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라고 사령관이 지시하는 내용도 다른 여단의 부대원들이 들었다, 그런 얘기를 증인이 들었다, 라고 검찰에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김현태 / 707특임단장 (지난 6일 / 6차 변론기일) : 제가 그 진술했으면 그 당시 기억이 맞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문형배 / 헌재소장 권한대행 (지난 4일 / 여인형 증인 신문) :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으셨습니까? 변호인을 선임하셨나요? 오늘 나오신 변호사님도 포함되나요?]

탄핵 심판정에서는 직접 증언을 거부했지만, 증거로 채택된 증인들의 검찰 조서 신빙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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