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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최강 한파까지 찾아온 가운데 폭설 피해 농민과 상인들은 어떤 상황인지, 임예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냥금과 아나나스 등 조경용 화훼 작물을 기르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5m 높이 비닐하우스 천장이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3년 동안 힘들게 기른 작물은 그대로 갇혀 이렇게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피해를 입은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복구는 막막합니다.
[임병덕 / 경기 안성시 화훼농가 농민 : 이거 재생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립니다. 1년에 쓰는 돈이 있는데 지금 하나도 나오는 곳이 없으니까 상당히 어렵죠.]
정부는 경기도 내 6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규모 산정도 안 된 농민들은 보험금 지급은커녕 복구 작업을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기록적인 폭설에 피해 규모도 큰 만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특히, 화훼작물은 장미, 국화 등 일부 품목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도 개선해 달라고 거듭 요청합니다.
[박승동 / 남사 화훼농가 폭설피해 비상대책위원장 : 채소 같은 경우 미나리, 상추, 과수 뭐 할 것 없이 농작물 재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끔 돼 있는데. 우리가 화훼농가에서 하고 있는 380가지 품목은 아예 작물 재해보험을 제도적으로 가입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진 농수산물 도매시장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창 사람이 붐벼야 시간이지만 건물은 출입이 통제됐고, 팔지 못한 과일, 채소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안양시는 TF를 구성해 시설물 복구에 나선 가운데, 상인들은 인근 가건물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 걱정이 많습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예년보다 명절 손님이 아주 반 이상 (줄었어요.) 오시지도 않아요. 재난당해서 안 하는가보다 생각하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올겨울 최강 한파까지 찾아온 가운데 폭설 피해 농민과 상인들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시철우 윤소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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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17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로 경기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최강 한파까지 찾아온 가운데 폭설 피해 농민과 상인들은 어떤 상황인지, 임예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지난해 11월 폭설 피해 당시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냥금과 아나나스 등 조경용 화훼 작물을 기르던 곳이지만, 지금은 흔적을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5m 높이 비닐하우스 천장이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3년 동안 힘들게 기른 작물은 그대로 갇혀 이렇게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피해를 입은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복구는 막막합니다.
[임병덕 / 경기 안성시 화훼농가 농민 : 이거 재생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립니다. 1년에 쓰는 돈이 있는데 지금 하나도 나오는 곳이 없으니까 상당히 어렵죠.]
정부는 경기도 내 6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피해규모 산정도 안 된 농민들은 보험금 지급은커녕 복구 작업을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기록적인 폭설에 피해 규모도 큰 만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특히, 화훼작물은 장미, 국화 등 일부 품목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제도도 개선해 달라고 거듭 요청합니다.
[박승동 / 남사 화훼농가 폭설피해 비상대책위원장 : 채소 같은 경우 미나리, 상추, 과수 뭐 할 것 없이 농작물 재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끔 돼 있는데. 우리가 화훼농가에서 하고 있는 380가지 품목은 아예 작물 재해보험을 제도적으로 가입을 못 하게 되는 거예요]
폭설로 지붕이 무너진 농수산물 도매시장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한창 사람이 붐벼야 시간이지만 건물은 출입이 통제됐고, 팔지 못한 과일, 채소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안양시는 TF를 구성해 시설물 복구에 나선 가운데, 상인들은 인근 가건물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 걱정이 많습니다.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예년보다 명절 손님이 아주 반 이상 (줄었어요.) 오시지도 않아요. 재난당해서 안 하는가보다 생각하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올겨울 최강 한파까지 찾아온 가운데 폭설 피해 농민과 상인들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시철우 윤소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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