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가길 잘했다"는 윤...직접 발언 득실 계산 엇갈려

"헌재 가길 잘했다"는 윤...직접 발언 득실 계산 엇갈려

2025.02.0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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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네 차례 출석해 주요 대목마다 직접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헌재에 나와보길 잘했다"며 자평까지 내놨는데, 득이 될지 실이 될지 평가는 엇갈립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여섯 번째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적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의원'은 커녕 '인원'이란 단어도 써본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일) :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정작 해당 발언 뒤 1분여 만에 '인원'이라는 표현을 네 차례 연달아 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일) :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밖에도 혼잡할 뿐 아니라 그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스스로 진술 신빙성을 흔드는 모양새인데,

비상계엄 선포 직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격려 차원이었다고 설명한 대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 번 나갔다 왔던 1차장한테 격려차 전화 하신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라고 한 건 자신이었다'며 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분까지 인정하거나,

'달그림자를 쫓는다'며 비상계엄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비현실적 인식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4일) : 마치 어떤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요.]

앞으로 잡힌 변론 기일은 두 차례,

탄핵심판 절차가 5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헌재에 가길 잘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 : 헌법재판소에 나가 보니까 '이제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 해서….]

반면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이 잇단 궤변으로 탄핵 사유가 충분하단 점을 방증하고 있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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