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들이라 지시" 진실 공방...국정원장 신문 주목

"잡아들이라 지시" 진실 공방...국정원장 신문 주목

2025.02.09.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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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오는 13일 조태용 국정원장이 탄핵 심판정에 증인으로 서는데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두 차례 통화했습니다.

저녁 8시 22분쯤 20초, 2시간 반 정도 뒤에 1분 넘게 얘기를 나눴습니다.

계엄 당일 통화한 사실, '전화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첫 번째 통화 내용의 취지까지는 두 사람 사이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정원장이 출장 중이라고 착각해 1차장에게 전화했다고 주장합니다.

이후 이른바 '계엄 국무회의'에 조태용 국정원장이 왔기 때문에 두 번째 통화에서 차장에게 체포 지시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게 윤 대통령 반박의 근거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일) :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 번 해야겠다고 해서 계엄 사무가 아닌….]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차장의 해임 과정에 대해 이런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4일) : (홍장원 차장 해임안 결재 이후) 이런 체포 이야기가 '대통령이 뭐 한동훈 대표를 잡아넣어라' 이런 기사가 12월 6일 아침부터 나기 시작합니다.]

폭로 의도를 의심하며 홍 전 차장의 증언 신빙성을 흔들던 윤 대통령은 다음 변론에선 탄핵 공작이라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거로 보여지고요.]

홍장원 전 차장은 격려 전화였다는 윤 대통령 주장에 재차 반박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 번 나갔다 왔던 1차장한테 격려차 전화 하신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끼인 조태용 국정원장은 오는 13일 탄핵 심판정에 증인으로 섭니다.

다만 조태용 원장은 이미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유리한 얘기를 했는데 홍 전 차장은 계엄 전후로 다른 사람이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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