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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계엄, SF보다 초현실적...해외 배우들 '괜찮냐'며 연락"](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0210/202502101106100801_d.jpg)
JTBC '뉴스룸'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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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은 지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봉 감독은 "초등학교 4, 5학년 때가 1979, 1980년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던 그 시기였다"며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년 이상의 세월 지나 다시 같은 상황을 맞닥트릴 줄은 몰랐다"며 "황당하면서도 어이없고 충격적이었다. '미키 17'에서 같이 일한 해외 배우들이나 프로듀서도 당황스러웠는지 '괜찮냐',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나 메일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이 (음원 순위) 몇 위인지를 이야기하던 나라에서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까 너무나 당혹스러운 일이었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신작 미키 17'에서 미키는 주인공 이름이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다. 극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죽을 때마다 다시 프린트되어 살아난다"며 "17은 그가 죽은 횟수를 의미한다. 17번째 미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가장 인간적인 SF다. 인간의 허술함과 한심함을 담으려 했다"고 강조하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도 처음 시도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발냄새 나는 SF’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곳곳에 자신의 색깔이 배어 있으며,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스러움' 그대로 살아있다고 자부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와 파면, 구속을 요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성명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여성영화인모임 등 81개 단체와 3,007명이 참여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화 '미키 17'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은 지난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봉 감독은 "초등학교 4, 5학년 때가 1979, 1980년이었다.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오던 그 시기였다"며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년 이상의 세월 지나 다시 같은 상황을 맞닥트릴 줄은 몰랐다"며 "황당하면서도 어이없고 충격적이었다. '미키 17'에서 같이 일한 해외 배우들이나 프로듀서도 당황스러웠는지 '괜찮냐',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문자나 메일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등이 (음원 순위) 몇 위인지를 이야기하던 나라에서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까 너무나 당혹스러운 일이었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신작 미키 17'에서 미키는 주인공 이름이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다. 극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죽을 때마다 다시 프린트되어 살아난다"며 "17은 그가 죽은 횟수를 의미한다. 17번째 미키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가장 인간적인 SF다. 인간의 허술함과 한심함을 담으려 했다"고 강조하며 "영화에서 사랑 이야기도 처음 시도했다. 우리끼리 농담으로 '발냄새 나는 SF’라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곳곳에 자신의 색깔이 배어 있으며, 미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봉준호스러움' 그대로 살아있다고 자부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와 파면, 구속을 요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성명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여성영화인모임 등 81개 단체와 3,007명이 참여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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